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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서평, 잊을 수 없는 이야기

생성일
2025/02/20 08:43
책제목
저자
한강
태그
베스트셀러
한강
날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역사적 비극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사랑을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작별하지 않는다.
이 소설은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도 그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에 이어,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었어요.

줄거리 소개: '기억과 망각' 사이에서

이 소설은 주인공 경하가 친구 인선의 부탁을 받고 제주도로 향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경하는 학살에 대한 책을 쓴 후 끊임없이 유서를 쓰는 인물로, 그녀의 내면에는 깊은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인선은 제주에 있는 어머니와 연락이 끊긴 상태이고, 그녀를 대신해 경하가 인선의 집을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곳에서 경하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공간에서 머물게 되고,
제주 4.3 사건으로 희생된 영혼들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야기는 70여 년의 세월을 넘나들며,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와 함께
한강 작가 특유의 시적인 문장강렬한 이미지로 가슴을 저미게 합니다.

제주 4.3 사건과 ‘눈’의 의미

이 소설에서 **'눈'**은 중요한 상징으로 등장해요.
눈은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니라, 시간과 기억의 층위를 연결하는 매개체로 작용합니다.
소설 속에서 눈은 사랑하는 사람의 흔적이자,
죽은 자들의 기억을 지우려는 역사적 폭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상징하기도 해요.
한강은 이처럼, 자연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역사를 겹쳐놓는 방식으로
더 깊은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작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책을 읽고 나면 "과거와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돼요.
『작별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니라,
망각하지 않는 것,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저항임을 강조합니다.
제주 4.3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오랫동안 침묵당했던 비극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 사건을 조용하지만 강력한 목소리로 다시 불러냅니다.
과거를 기억하는 것이, 그리고 그 고통을 함께 나누는 것이
우리의 존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개인적인 감상: 한강의 문장은 여전히 강렬하다

한강의 문장은 여전히 아름답고, 차갑고, 강렬합니다.
단순한 서사가 아니라, 감각적인 문장으로 독자들의 감정을 뒤흔들어요.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몸의 감각으로 역사적 상처를 전달하는 방식
사라져간 이들의 목소리를 낮고 조용한 톤으로 울려 퍼지게 만드는 글쓰기
이 모든 것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문장을 따라 읽는 것만으로도, 몸이 얼어붙는 듯한 감각을 느끼게 돼요.
한강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기억과 애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한국 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함께 고민해 보고 싶은 분
한강 작가의 특유의 문체와 서사를 좋아하는 독자
역사적 비극을 배경으로 한 감성적이고 철학적인 작품을 찾는 분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거나, 감동적이거나, 슬프다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한 문장씩 곱씹으며 읽게 되는 작품이에요.

한강의 다른 작품이 궁금하다면?

『소년이 온다』 - 광주의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가슴 저린 소설
『채식주의자』 -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맨부커상 수상작

이 책이 궁금하다면?

마치며: ‘작별하지 않는다’는 다짐

소설의 제목처럼, 우리는 작별하지 않습니다.
사랑했던 사람들과, 그리고 고통 속에서 희생당한 영혼들과.
기억하고, 다시 불러내고, 이야기하는 것이
그들을 영원히 떠나보내지 않는 길일 것입니다.
이 책은 눈을 감은 후에도 계속 곱씹게 되는 작품입니다.
조용히, 그러나 강렬한 여운을 남기며요.
『작별하지 않는다』, 여러분도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해시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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